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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3]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어하는 주린이를 위한 제언

안경쓴루피 2022. 6. 2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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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보면, 자기 계발서와 재테크, 그리고 주식에 관련된 책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런 주제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계실테지만, 동시에 뭐부터 보는 게 좋을지 고민도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주식을 해보려고 하시는 분들, 또는 그 경력이 길지 않으신 분들 소위 주린이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주식을 접한 지 햇수로 5년을 넘어 6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주식은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그 당시 '신라젠'으로 10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던 한 직원의 일은 정말 신기한, 완전히 다른 세계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야기는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볼까 합니다. 

저에게도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게 정말 있기는 했나 봅니다. 처음엔 멋모르고 소위 묻지마 투자를 했는데, 백만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그 이후는 말씀 안드려도 짐작하시겠죠? 

'주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저는 두 가지 답을 얻었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생각하는  '투자'는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을 바로 세우는 일이었고, 
두 번째는 저 나름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영 뜬구름 잡는 소리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 생각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한 책이 있습니다. 앞선 글들 중에 이미 소개했었던 '시장을 이긴 숨은 고수 11인의 「초격차 투자법」'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대체 뭐라고 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 싶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확 와닿는 이야기를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왜 주식을 시작했는지, 나는 왜 주식투자를 하는지를요.

저는 7번째 인물인 리처드 바그의 이야기가 어찌나 시원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이 사람은 주식을 하게 된, 트레이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장 큰 동기가 하루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서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를 했던 이 책의 저자 잭 슈웨거는 그러한 동기에 대해 독특하다고 표현했지만, 오히려 리처드 바그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다른 중요한 동기가 있어서 트레이더가 되었다는 말은 선뜻 믿기가 힘듭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물론, 어느 정도 경제적인 걱정이 사라진 사람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제가 그런 사람은 아직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도 리처드 바그의 말에 깊은 공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트레이딩은 내게 있어 삶의 질을 올리는 수단일 뿐입니다.
시장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트레이딩을 하면 할수록 깨닫는 진실은 이겨야 할 대상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제가 얻었다는 두 가지 답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저는 주식에 대한 수많은 '투자'의 정의, 개념들 중에서 저에게 적합한, 저의 상황에 맞는 것을 계속해서 찾아왔습니다. 가치투자, 장기투자, 등등 이런 것들은 적절한 정보를 얻는 것조차 어려웠기에 직장 생활하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유료정보를 얻는 것과, 차트를 공부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전자는 실패의 연속이었고요, 후자는 꽤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고, 결국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네요. 

결론적으로 저는 키움 증권의 영웅문 HTS 와 MTS 를 통해 저의 상황에 맞는 조건검색을 찾아냈습니다. 두어달 정도 해봤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에서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하락세에서도 종목별로 많아 봐야 5%대의 손실로 버틸 수 있었고, 오히려 코스피, 코스닥이 쭈욱 미끄러지던 날조차 수익을 낸 날들도 있었습니다. 월 평균은 당연히 수익권이었고요. 지난 5월과 이번 6월 수익은 모두 4% 정도였습니다.

 

금액은 별로 중요하지 않겠죠?
2달간 월 평균 수익률이 4% 정도 나왔습니다.
월 평균 15~20 종목 정도 매매를 했네요.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제가 생각한 투자의 개념은 길어야 2~3일의 단타였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기법은 간단했습니다. 차트 분석을 통해 주가는 바닥에 가깝지만, 곧 오를만한 종목을 찾아서 매수하는 것이었죠. 그렇기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았고, 오를 가능성은 높았거든요. 항상 오후 3시 즈음에 조건검색을 통해 적합한 종목을 고르고, 다음날 장 초반에 오르면 팔거나, 하루 이틀 정도 더 보고 파는 거죠. 가끔 장 초반에나 중반에 괜찮은 종목이 뜨면 차트 분석을 통해 바로 매수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매수한 종목을 4~5%에 매도했는데, 상한가 갔던 종목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저는 아무런 정보가 없으니 그건 제가 먹을 수 있는 게 아닌거죠. 마음을 비우면 됩니다. 

물론, 역으로 하락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보통 5~10% 수익, -3% 손실 정도에 자동 주문을 걸어둡니다. 일하다보면 일일히 챙길 수가 없거든요. 주식시장 상황을 지켜 볼 수 있으면 그냥 두기도 하고요. 하지만 원칙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장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 이상, 손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6월은 좀 달랐죠. 그래도 어찌 어찌 잘 버틴 걸 보면 나름 틈새시장을 찾긴 한 것 같습니다. 

초격차 투자법의 두 번째 인물인 카밀로는 트레이더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고요. 

수학에 관심도 재능도 없다면 수학에는 파고들지도 말고,
배경지식 없이 섣불리 금융 분석 기법을 배우려 하지도 마세요.

그럼에도 본인의 배경에 맞는 기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시간을 아끼지 말고 투자해서 깊은 전문 능력을 기르세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쓴다면 전문 트레이더와 같은 사람들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오직 열정만으로 없는 시간을 쪼개어 가면서 하루 몇시간씩 분석하고 조사해도 아깝지 않을 방법을 찾으세요. 

 

그리고 말미에 카밀로는 이렇게 덧붙여요. 

투자는 관심거리를 현금화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산업입니다.
그러니 내가 이렇게나 신이 날 수 밖에요.

 

부디 모두가 신이 날 수 밖에 없는 주식 투자가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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